[EPL 포커스] '맨시티 격파' 토트넘, 더 이상 꿈이 아닌 '55년 만에 우승'

서재원 2016. 2. 1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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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토트넘 핫스퍼가 원정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하며 2위의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제 진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55년 만에 우승이 더 이상 꿈이 아님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케인이 페널티킥 선제골과 에릭센의 골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까지 리그 5연승(컵대회 포함 7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51점으로 같은 날 레스터 시티(승점 53점)을 꺾은 아스널(승점 51점)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2위의 자리를 재탈환 했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아니 경기 전만 해도 승리의 가능성이 더 높이 평가된 쪽은 맨시티였다. 토트넘은 홈에서 치러진 첫 번째 만남에서 4-1 대승을 거뒀지만, 이번 경기는 맨시티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였다. 특히 맨시티는 2008년 이후 8년 동안 홈에서 2연패를 기록하지 않은 팀이었기에 토트넘의 승리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토트넘은 항상 그래왔듯이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지만 맨시티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전 양 팀은 치고받았지만 득점을 연결시키는데 실패했고,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의외의 상황에서 흐름이 깨졌다. 후반 7분 스털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골은 잠자던 맨시티를 깨우는 자극제가 됐고, 이후 맨시티의 맹공을 허용하며 후반 29분 이헤아나초에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토트넘엔 저력이 있었다. 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라멜라가 패스를 찔렀고, 알맞게 침투하던 에릭센이 이를 마무리하며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8년 만에 홈에서 연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힘겹게 올라온 2위의 자리를 수성했을 뿐 아니라, 선두 레스터와의 격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도 토트넘이 이 경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우승후보의 자격’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토트넘에 우승후보란 타이틀은 어색한 게 사실이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1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때는 1960-61 시즌이었고, EPL 출범 이후에는 단 한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도 거리가 먼 팀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맨시티를 상대로 더블을 달성한 토트넘은 이제 확실한 우승후보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경기 리뷰를 통해 “토트넘이 우승 후보의 자격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12경기가 남았지만 토트넘의 우승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

맨시티까지 격파하며 후반기에도 저력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 55년 만에 우승이란 꿈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었고, 토트넘은 그 꿈을 꿀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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