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박원순, 대구 찾아가 김부겸 격려

엄보운 기자 2016. 2. 15.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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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내게 고향이나 다름없어.. 金 고생하는데 인사차 들렀다"

박원순(60) 서울시장은 14일 대구를 찾아 이곳에 출마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58) 전 의원을 만났다. 박 시장은 "부산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김 전 의원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인사나 하려고 왔다"며 김 전 의원이 점심 식사를 겸해 만든 기자간담회에 동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이 방문 배경을 묻자 "대구는 나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는데 사람들이 왜 (대구에) 왔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82년 대구지법에서 판사 시보로 있으면서 대구에서 자란 강난희(59)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지금도 박 시장의 처가는 대구에 있다. 김 전 의원은 "옛날 인연도 있고 해서 잠시 틈을 내 식사를 하게 됐다. 박 시장께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문재인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총선에 출마한 측근들의 지역구를 비공식적으로 찾았고 해당 후보들은 이 모습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는 확실한 박 시장 계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대구교육청이 누리 과정(만 3~5세 무상 보육)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 "일부 교육청이 (무리하게) 누리 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하면 교육 재정이 왜곡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구교육청이 누리 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했다는데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되면 교육 재투자가 힘들어지고 교육 미래 투자를 하지 못해 큰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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