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대 65%, 호남 59%..사드, 모든 연령·지역서 과반 찬성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14일 중앙일보 긴급 현안여론조사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에 찬성한다는 응답(67.7%)은 70%에 조금 못 미쳤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선 11.9%포인트 찬성 응답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2월 22~23일 실시(24일 발표)한 본지 여론조사에선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8%였다. 1년 만에 찬성 의견은 늘고, 또한 반대 의견은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은 27.4%였다. 지난해 조사에선 이보다 5.2%포인트 높은 32.6%였다.
사드 배치에 찬성한 응답(이번 조사)은 50대(75.8%)와 60대 이상(81.4%)에서 가장 높았다. 30대(53.2%)가 가장 낮았지만 과반이 찬성 입장이었다. 20대에선 찬성론(64.8%)이 40대(59.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조사 표본이 작은 제주도(78.8%)를 제외하곤 대구·경북(TK)에서 76.7%로 가장 높은 찬성 응답이 나왔다. 이어 충청도(74.3%), 강원도(69.8%), 부산·경남(68%) 순이었다. 서울(67.4%)과 수도권(64.4%)에서도 60% 이상이 찬성했다. 호남에선 59.1%가 찬성, 35.1%가 반대였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86.8%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52.4%가 찬성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는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지만 62.7%가 찬성했다.
최근의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사드 배치엔 찬성 여론이 높은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11일 조사에선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이 각각 49.4%와 42.3%(오차범위 ±4.3%포인트)였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민이 군사 위협을 현실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미 연합 차원에서 대비 수단을 가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강태화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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