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장예쑤이, 한중 '북핵·사드접점' 찾을까

2016. 2. 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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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러 연쇄 장관회담 직후 한중 외교차관 '전략소통' 채널 가동

한미중러 연쇄 장관회담 직후 한중 외교차관 '전략소통' 채널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북한 핵·미사일 대응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국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과 사드 배치 문제가 양국간 갈등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역대 '최상'의 관계라는 평가를 받던 한중관계는 최근 삐걱대기 시작했다.

한중 양국이 이런 상황에서 '전략적 소통 채널'을 가동, 고위 당국자들이 양국관계 전반을 조율하고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에 나서는 것은 의미가 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정상 통화(5일), 외교장관 회담(11일)에 이어 중국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직접 한국을 찾는 것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압박 수위를 놓고 나타난 한미와 중국의 의견차는 동북아 지형의 판을 흔드는 요소로까지 불거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북핵 문제를 빌미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동북아 역내에서 대(對) 중국 압박의 고삐를 죄려 한다고 보고 경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미의 사드 배치 협의 개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항장무검 의재패공'(項莊舞劍, 意在沛公: 항장이 칼춤을 춘 뜻은 패공<유방>에게 있다)는 고사를 들며 사드 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한 '전략적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형국이다.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대북 제재결의 문제를 놓고도 한중은 쉽사리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미일과 중국은 북한의 일반적 경제 부문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은 중국이 타깃이 될 수 있는 독자 제재를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이번 전략대화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관련, 14일 "한미일이 큰 희생을 하면서도 북한에 이번엔 제대로 교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중국, 러시아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중 전략대화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를 무대로 한 한미, 한중, 한러, 미중, 중러 등 관련국의 연쇄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 열리는 것이다.

특히 뮌헨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등에 대한 공동대응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결국 이번 논의의 향배는 장예쑤이 상무부부장이 실제로 들고 올 중국의 '보따리'가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정상간 통화, 외교장관 회담 등에 이어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통과 등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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