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종별 세계선수권 男 매스스타트서 金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입력 2016. 2. 15. 00:33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매스스타드에서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아리얀 스트뢰팅아(7분13초32)를 0.06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자기 레인이 없다 보니 선수들은 상대 선수와 치열한 신경전은 물론 자리싸움까지 벌여야 해 쇼트트랙과 유사한 점이 많다.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변신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가 처음 도입된 2014~2015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12위에 그쳤던 이승훈은 우승자인 스트뢰팅아를 눌러 기쁨은 더욱 컸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년 뒤 평창올림픽에 매스스타트 종목이 처음 도입된 상황이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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