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이 펴낸 북한 소설집 '고발' 유럽서도 관심
북한의 솔제니친(North Korean Solzhenitsyn)으로 불리는 익명의 북한 작가의 단편집 ‘고발'이 세계 출판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소설을 소개하는 코너에 소개됐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비정부기구(NGO) ‘행복한 통일로'의 도움으로 북한 밖으로 전달돼 2014년 조갑제닷컴이 이미 한국에서 출판한 바 있다. 그가 아직 북한에 살고 있어 더 화제를 뿌리며 유럽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디'라는 필명의 이 작가의 에이전트인 바바라 지트워는 미국과 영국에서 많은 출판 선점 제의를 받았다면서 “며칠전 출판 사전 제의들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즉각적이고, 전혀 뜻밖의 반응(immediate and stunning)”이라며 “오는 4월 런던 북 페어 이전까지 독일, 이스라엘, 스웨덴,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제의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사는 반디의 단편들은 1990년대 북한을 배경으로 한다. 기아 속에서 아침식사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한 부인의 얘기, 노동당의 선의를 믿고 친구를 비난하지 않으려는 공장 감독자 얘기 등을 담고 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고발'의 영국 출판권을 지닌 한나 웨스트랜드는 “솔제니친 작품처럼 그의 작품은 권위를 꾸짖고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단순명쾌함을 지닌 중편소설로 기획된 단편집”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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