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역풍 불라' 수도권선 몸 사려

정환보 기자 입력 2016. 2.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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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인천 민경욱 개소식 불참“ 진박열차는 TK 순환선”

영남의 총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달아 참석하며 ‘진박(진실한 친박) 인증’을 해 온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61·얼굴)의 수도권 진입이 불발됐다.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인천 연수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는 최 의원 대신 ‘대타 감별사’들만 출동했다.

최 의원이 ‘진박 패권주의’ 역풍이 표심에 직접 반영되는 수도권에서는 몸을 사린 반면 대구·경북(TK)에선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진박열차는 상행선이 없고 TK순환선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13일 민 전 대변인 개소식에는 서청원 최고위원, 홍문종·윤상현·강석훈 의원, 황우여 전 대표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진박 신좌장’ 최 의원은 12일 김석기 예비후보(경북 경주)와 13일 김광림 의원(안동) 개소식 참석 등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 갑·을 지역의 후보 사무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때문에 설 이후 ‘2차 감별 투어는 수도권’이란 말이 공공연했지만 ‘상행선’에 탑승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TK에서 ‘진박론’을 부각시킬수록 수도권 표가 떨어질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 축사로 하루에 400표씩 떨어진다”는 수도권 의원의 한숨도 들려온다. TK에서도 ‘훈풍보다 역풍’이라는 점도 고민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김두우 예비후보(대구 북을)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구시대적 패거리 작태가 대구를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최 의원은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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