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태양광 '부쩍'.. 전기료 절감 '쏠쏠'

라동철 선임기자 2016. 2. 14. 2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자치구 지원 확대.. 아파트·주택 등 설치 늘어
아파트 옥상과 베란다에 태양광발전 시설이 설치된 서울 송파구 거여1단지 전경.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A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김기후씨는 지난해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후 전기요금을 톡톡히 절약하고 있다. 설치 전에는 10∼12월 전기요금이 월 평균 3만4000원이었으나 설치 후에는 2만6000원으로 줄었다. 250W급 태양광 미니발전소 덕분에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기량이 월 평균 251㎾h에서 217㎾h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신대방동 현대아파트는 옥상 등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월 평균 381만원이던 공동전기요금을 53만원으로 낮췄다.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전기요금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도시 신재생에너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보조금 지급과 행정적 지원 등을 통해 설치를 유도하면서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시내 7166곳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가동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미니태양광이 5035가구에 보급돼 있고 주택 옥상에 두는 주택형이 2126곳, 아파트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가 5곳에 설치돼 있다.

첫 해인 2014년 2680곳에 설치됐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7% 많은 4486곳에 신규 설치됐을 정도로 참여 가구가 큰 폭으로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지난해 노원구가 693곳에 설치돼 신규 설치가 가장 많았고 구로구(453곳), 양천구(448곳), 성북구(298곳), 송파구(232곳), 동대문구(202곳)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 공동설치 가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난해부터 태양광 설치 보조금 지원을 모든 건물로 확대하면서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3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가구를 지원한다. 베란다형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용량에 따라 30만∼60만원을, 건물형은 3㎾이상 설치 시 용량에 상관없이 W당 500원을 지원한다. 또 공동주택 내 10가구 이상이 설치할 경우 가구당 5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성동·도봉·노원·구로 등 10개 자치구는 자체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 시는 설치 후 5년간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검을 1년에 1회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했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설치에 따른 개인 비용 부담은 줄이고 사후관리는 강화한 만큼 청정한 태양광 에너지 생산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