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짓고 마루 깔고 '내 방식대로'..셀프 인테리어 바람
[앵커]
도배하고 장판깔고 이렇게 간단히만 해도 인테리어 비용 만만치가 않죠. 그러다보니 요즘은 전문 업체에 맡기지 않고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저 벽지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벽을 만들고 마루를 까는 것까지 직접 한다고 합니다.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결혼한 송혜령씨 부부.
특별한 신혼집을 꿈꾸던 이들은 스스로 집을 단장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안방엔 추가로 벽을 만들어 드레스룸을 꾸미고 주방은 카페처럼 바꿨습니다.
송씨 부부가 선택한 벽돌, 보기엔 진짜 같지만 실제론 플라스틱 벽돌입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송혜령/셀프 인테리어족 : 돌가루나 이런 게 떨어지니까 이지블럭이라고 하는 걸 사서.]
아파트 현관 바닥에 타일을 붙이고 있는 김민규씨.
두달째 본인 손으로 집을 고치고 있습니다.
주방 타일이며 거실 마루까지 모두 직접 깔았습니다.
견적 비교 업체 400만원, 셀프 170만원
잘 곳이 없어 거실에 텐트를 치고 지내야 했지만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김민규/셀프 인테리어족 : 51평이면 비용이 대략적으로 4천만~5천만원인데, 저희는 셀프로 총비용이 1천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빨래 건조대 조차도 장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2만원짜리 공업용 파이프의 특별한 변신입니다.
파이프 빨래 건조대 2만원, 인터넷 구매
[이원재/셀프 인테리어족 : 파이프를 인터넷에서 치수 재고 재단을 해주거든요. 부속품 사서 제가 만들어서 박았어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테리어 관련 시장 규모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구 판매액이 9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올해 28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요리를 방송하는 소위 '쿡방'에 이어 집을 스스로 꾸미는 과정을 방송하는 '집방'도 인기를 끌 정도입니다.
아파트와 같이 모두가 똑같은 주거 공간에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셀프 인테리어는 특별한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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