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받은 키 성장 효능?..부작용만 남긴 상술

정호선 기자 입력 2016. 2. 14. 21:25 수정 2016. 2.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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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키 크기 바라는 부모 마음 악용해서 돈을 벌어온 사람들이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특허받았다면서 키크는 식품, 운동기구를 비싸게 팔았는데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있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를 위해 240만 원을 주고 키 성장 보조식품을 1년 치 구매했던 소비자입니다.

하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비타민이 든 영양제일 뿐이었습니다.

[키 성장 보조식품 피해 소비자 : 부모로서 아이가 클 수 있는 나이에 조금 더 키워보겠다는 마음에서 어떻게 보면 무리를 많이 했는데, 배신감도 많이 들고 실망감도 많이 컸죠.]

키 성장 운동기구를 사용하다 오히려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있습니다.

[키 성장 운동기구 피해 소비자 : 자꾸 쓸 때마다 아이가 어지럽다 토할 거 같다고 하고 이러니까 계속 쓰라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키 성장 효과와 관련해 거짓 또는 과장 광고한 8개 업체에 대해 시정조치하고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일부 업체는 성장과 관련된 특허를 내세웠지만, 사실은 키 키우기와 무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행록/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 과장 : 신규 기술에 대해서 특허를 내주는 것이지 키 성장 효과가 있다, 이런 입증을 해주는 효과는 없습니다.]

키 키우는 운동기구 역시 스트레칭 효과 외에 키 성장과 연계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이정훈/정형외과 전문의 : 미처 성숙이 되지 않은 아이들의 관절에 과도한 견인을 주게 되면 주변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제품 용기엔 유명 제약회사가 표시돼 있지만, 판매회사일 뿐, 실제 제조는 중소기업이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정호선 기자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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