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담배 못 피우게 해" 병원에 불 지른 폐렴 환자

JTV 하원호 기자 2016. 2. 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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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새벽 전주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폐렴으로 입원해 있던 한 환자가 담배를 못 피우게 한다며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새벽, 전주의 한 병원입니다.

창가로 나온 환자들이 수건을 흔들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병원에서는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곳은 병원 2층 간호사실입니다.

폐렴으로 입원해 있던 40대 환자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간호사가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제지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불을 지르기 전에는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다 간호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진만/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강력팀장 : 2층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니까 담배를 빼앗는 과정에서 간호사를 폭행하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병원 3층과 4층에 환자 27명이 입원해 있었고, 이 가운데 7명은 연기를 마셔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과 소방대원, 환자들이 침착하게 대처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응급환자들은 대학병원이나 근처병원으로 후송됐고 다른 사람들은 집으로 보냈습니다. (집으로) 갈 수 있는 환자들은. 잘 정리가 됐어요.]

경찰은 40대 폐렴 환자에게 폭행과 방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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