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스위트룸 끝 모를 업그레이드.. 항공기 좌석 고급화

김창훈 2016. 2.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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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이 지난해 도입한 '프레스티지 스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항공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고급 좌석으로 번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싼 가격에 맞서 대형항공사들은 고급 좌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코노미 좌석 공간을 넓힌 ‘프리미엄 이코노미’ 대신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좌석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부터 적용한 새로운 퍼스트 클래스 ‘코스모 스위트’는 좌석에 슬라이딩 도어를 부착해 옆 자리와 차단하며 승객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눕히면 팔걸이까지 좌석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좌석보다 폭이 20㎝ 넓다. 새로 도입한 ‘프레스티지 스위트’도 침대처럼 눕히면 폭이 기존 비즈니스석보다 3.8㎝ 넓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좌석의 개인용 모니터 화면을 키우고 스마트폰처럼 터치할 수 있는 리모컨을 도입했다.

32인치 모니터가 설치된 '퍼스트 스위트'에서 승무원이 침구를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퍼스트 클래스의 신규 브랜드 ‘퍼스트 스위트’에 트윈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고, 세계 최대 크기인 32인치 개인용 모니터를 갖췄다.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석도 모두 180도로 펼 수 있는 침대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내년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 A350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적용해 LCC들과 차별화한다.

업그레이드 된 루프트한자 비즈니스석(왼쪽)과 올해 하반기 도입될 하와이안항공 비즈니스석. 각 사 제공

외국 항공사들도 좌석 고급화에 분주하다.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2011년부터 약 2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까지 장거리 노선의 객실을 모두 바꾸었다. 국내 노선에도 최신 비즈니스석을 갖춘 여객기가 운항 중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이탈리아 업체와 제휴해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석을 완전 평면형으로 교체한다. 이 좌석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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