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김진 감독 "이겼지만 영리하지 못한 경기"
[점프볼=창원/안해준 인터넷기자] 김진 감독에게는 이겼지만 불만족스런 경기였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길렌워터의 44득점 맹활약과 종료 직전 김영환의 버저비터로 95-94,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지만, LG 김진 감독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 길렌워터와 김종규의 득점을 통해 앞서 나갔지만, 후반 라틀리프와 와이즈의 골밑 공략 추격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진 감독은 “영리하지 못한 경기였다. 가드들이 적극성 있게 리딩을 해줬어야 했는데 도망 다니는 플레이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행운이 따랐다”며 역전승의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진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역전은 했지만 불만족스런 경기였다.
A. 영리하지 못한 경기였다. 가드들이 리딩이 아쉬웠다. 라틀리프가 파울 4개였고 이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 공격을 하면서 턴오버가 많이 발생했다. 또 가드들이 적극성이 부족하고 도망 다니는 플레이가 많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행운이 좀 따랐다.
Q. 전반에는 많은 득점으로 우위를 가져갔다.
A. 오펜스 리바운드가 중요했다. 삼성을 상대로 제공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길렌워터, 김종규와 같은 빅맨들이 포스트에서 활약했다. 전반에 삼성 와이즈에게 리바운드를 조금 더 허용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유병훈이 승부처에서 실책이 많은데?
A. 가드들이 활발하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그러면서 작은 부분에서 집중력이 부족해지다보니 승부처에서 조급해진다. 볼 하나하나에 집중을 해줘야한다. 팀 전체적인 조율은 좋았지만, 그런 부분은 아쉽다.
Q. 김종규가 체력적으로 후반에 힘들어한다. 이번 비시즌이 중요해 보이는데?
A. 종규가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쉬지 못했다. 비시즌 훈련은 필요하다. 최근 한 달 동안 거의 이틀에 한 경기 꼴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운되어 있는 건 분명하다. 파워에서 밀리기 때문에 스피드와 스텝과 같은 영리함으로 플레이해야한다. 올 시즌 끝나면 계획을 잘 세워서 훈련을 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과 빅맨의 역할로 페인트존을 활용하는 것을 본인의 슈팅능력을 활용해서 연습해야한다. 본인도 올 시즌 많은 경험을 하고 느꼈을 것이다.
Q. 오늘 경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A. 팬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 초반 어려웠는데, 홈 팬들이 열정적으로 호응해주고 응원해주셨다. 후반부의 힘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선수들의 노력도 있지만, 팬 여러분들의 힘이 원동력이 많이 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자세를 보여주면서 승리로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
#사진 - 신승규 기자
2016-02-14 안해준(homes2139@naver.com)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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