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게이트' 열리나..춘절 쉰 중국증시 '태풍의 눈'
전문가들 "그간 악재에 하락 불가피"…1월 수출 발표 관건
日 GDP 지표 발표도 촉각…"침체 우려 다시 불거질 수"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증시가 가파른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15일 오랜 휴장을 깨고 돌아오는 중국 증시가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한중 증시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점을 감안할 때 개장하는 중국 증시의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 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5일 중국 1월 수출 실적 발표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 돼 있어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 증시는 반등에 성공해 한숨 돌린 상황이다. 12일 미국 증시(다우지수 기준)는 2% 오르며 6거래일만에 상승했고, 독일(2.45%), 프랑스(2.52%) 등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국제 유가(WTI 기준)가 12% 넘게 폭등한 영향인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의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길고 긴 춘제(春節·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증시를 둘러싸고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긴 연휴 기간 동안의 축적된 글로벌 악재로 인해 중국 증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간 쌓인 악재 탓에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지난 11일 개장한 홍콩 증시가 11일(-4.93%)과 12일(-1.99%) 이틀 연속 급락한 바 있어 중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중국 춘절 연휴기간에 있었던 옐런의 매파적인 연설, 일본 증시 급락, 유럽 은행주들의 폭락 등 대외 악재들로 인해 15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입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펼치면서 시장 안정을 지키기 위한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15일 중국 시장이 개장함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 1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약1000억 달러 추가 감소하면서 마지노선인 3조 달러 선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와 자본유출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15일은 중국의 1월 수출입 실적이 발표된다.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이머징시장 경기부진과 통화가치 절하가 심화되고 있어 중국의 1월 수출은 시장 예상치인 -2.0%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지난 12월 중국 수출지표가 예상을 상회했는데 1월 수출 실적을 일정부분 당겨서 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중국의 외환 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출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위안화의 약세 압력을 추가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증시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 이날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발표한다. 이날 나오는 GDP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일본 경제 불안 확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연율기준 -0.7%"라면서 "이 경우 GDP가 2분기 만에 재차 마이너스 전환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화 강세와 신흥국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산업생산 부진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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