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어도 '공동 3위' 강성훈, PGA 첫승 보인다

정대균 2016. 2.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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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미켈슨과 3타차.. 맹추격전날 11언더 60타 휘둘러 한국인 역대 최소타 기록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미켈슨과 3타차.. 맹추격
전날 11언더 60타 휘둘러 한국인 역대 최소타 기록

강성훈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10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강성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승 불씨를 살렸다.

강성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3위로 순위가 밀렸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필 미켈슨(미국)과는 3타 차이여서 여전히 생애 첫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강성훈은 전날 몬테레이 페닌술라골프장(파71·6838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0타 맹타를 휘둘러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기록은 한국인 역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최상호, 최광수, 박도규 등이 기록한 62타였다. 하지만 코스가 바뀐 페블비치에서는 전날과 같은 폭발적 샷감은 나오지 않았다. 강성훈은 2011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PGA투어에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이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와신상담 기회를 찾다가 2015-2016시즌 투어 카드를 다시 손에 넣었다.

강성훈은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을 때만 해도 샷감은 괜찮았다. 그러나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세이브를 이어가던 강성훈은 14번홀(파5)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전날에 발군이었던 퍼트감이 무뎌진 게 타수를 대폭 줄이지 못한 원인이었다. 특히 13번홀(파3·207야드)에서 1m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미켈슨은 페블비치 코스에서 5∼7번홀 연속 버디 등 버디만 6개를 솎아내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 대회서 통산 4승째를 거두고 있는 미켈슨이 최종 라운드서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면 이 대회 통산 5승, PGA투어 통산 43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날 강성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랭크됐던 이와타 히로시(일본)는 이날 3타를 줄여 단독 2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페블비치 코스에서 4타를 줄여 공동 8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페블비치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54위(중간합계 1언더파 214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각기 다른 3개의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르고 컷 통과자를 추려낸 뒤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1언더파 214타였다. 몬테레이 페닌술라 골프장에서 경기를 치른 김시우(21.CJ오쇼핑)는 1타를 잃어 공동 36위(중간합계 3언더파 212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들어 처음으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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