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가족찾기] "39년전 네덜란드 입양 .. 인생목표는 혈육 찾기"

박인옥 2016. 2.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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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생 홍모씨, 친부모 찾아.. 서울서 출생 ..형 네명 있어30대 여성도 가족 찾기 나서 가정불화로 헤어져 사찰서 성장

1977년생 홍모씨, 친부모 찾아.. 서울서 출생 ..형 네명 있어
30대 여성도 가족 찾기 나서 가정불화로 헤어져 사찰서 성장

39년 전 네덜란드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홍모씨의 어릴 적 모습.
39년 전 가족과 헤어진 후 해외로 입양된 30대가 혈육을 찾고 싶다는 사연을 접수했다. 그는 생후 3개월 만에 가족과 헤어진 뒤 네덜란드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자신과 함께 입양된 한국인 2명과 성장했다. 그는 출생 서류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 자신의 출생지도 알고 있지만 성인이 된 현재까지 가족들을 찾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현재 혈육이 어떻게 생겼는지 등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는 상태다.

가정불화로 가족과 헤어진 30대 여성의 사연도 접수됐다. 이 여성은 가족과 헤어지면서 사찰로 보내져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홍모씨(39)는 1977년 5월 22일 서울에서 태어나 같은해 네덜란드 지에릭지(Zierikzee)의 한 가정에 입양돼 현재까지 살고 있다. 그는 생후 3개월 만에 입양됐다. 배관공인 양아버지와 어머니, 입양된 2명의 자매와 함께 성장한 그는 제빵 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지에릭지에 위치한 한 제과점에서 제빵사로 근무하고 있다.

홍씨의 인생 목표는 단연 가족찾기다. 그는 아버지의 이름을 '이순우'(1935년~1937년 생 추정)로, 어머니의 이름을 '홍성님'(1935년~1937년 생 추정)으로 알고 있으며 4명의 형이 있다고 전했다. 태어날 당시 어머니의 주소는 '서울 강남구 잠언동'으로,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이순애 조산소'에서 출산했다고 그의 출생증명서에 기재돼 있다. 홍씨는 "현재 가정과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한국에 있는 친부모를 찾는 것"이라며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내용으로는 가족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또 박모씨(30대 추정·여)도 가정불화로 헤어진 가족들을 찾고 싶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주 다투던 중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고 밝혔다. 이후 박씨는 아버지 친구의 손에 이끌려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룡리에 위치한 절에 들어갔다. 그는 이후 다른 가정에 입양됐으며 개명까지 하게 됐다. 박씨는 대학 2학년이 되던 해에 '엄마인데 왜 전화 안 받니'라는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가족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어 삭제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음성메시지의 발신지가 울산 지역번호(052)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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