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재테크 Q&A] 부부 월소득 520만원 10년 내 내집마련 어떻게

임광복 2016. 2.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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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매달 300만원 글로벌 분산투자

A : 매달 300만원 글로벌 분산투자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다. 나는 33세 공무원이고, 남편은 35세 대기업 근무자다. 우리 부부의 수입은 총 520만원 수준이다. 수입 대비 목돈이 모이지 않는다. 식비.차량유지비.여가 등 생활비를 월 280만원 가량 쓴다. 적금 등을 하고 여윳돈 150만원 가량 남는다. 우선 목돈 1억원을 모으고 싶다. 그리고 10년내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궁금하다. 아이는 내년께 낳을 계획이다.

결혼 초기에는 무엇보다 목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이 많아져서다. 따라서 여윳돈을 적립식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적립하면 저축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투자시기도 분산돼 위험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적립된 자산은 여러 자산과 지역으로 배분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 시간을 내 글로벌 경제 움직임을 일일이 살펴보고 자산배분하기란 쉽지 않다. 전세계 유망 지역과 자산으로 배분해주는 랩어카운트를 활용해보자.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자산을 배분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랩어카운트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 자산을 배분하면 좋다.

사례에 나오는 맞벌이 부부는 한 달에 150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 또한 다음 해에는 아이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아이를 갖게 되면 부부의 여윳돈은 더욱 줄어들어 한 달에 약 50만원 정도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달에 50만원씩 저축해서 10년 뒤 5억원 가량의 집을 마련하려면 연 수익률은 34%에 이르러야 된다. 하지만 지금 같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는 그런 수익률을 꾸준히 내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부는 지출을 우선 줄여야 한다. 연 목표 수익률은 6% 수준으로 잡고 월 총 지출액을 220만원으로 줄여 월간 300만원씩 적립할 필요가 있다. 만일 매년 연 6%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쌓는다면 10년 뒤에는 약 5억원의 목돈이 생겨 집을 살 수 있다.

연 6%의 수익을 매년 꾸준히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시중 은행금리는 1%대이고 국내 증시는 몇 년째 답보상태여서다. 따라서 이럴 땐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글로벌 유망 자산에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 유망 자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뀔 수 있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산을 배분할 때는 증권사들이 매월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를 대신해 정량적, 정성적 평가로 유망한 투자 지역과 투자 비율을 제시해 준다.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 활용도 효과적이다.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 줘서 투자자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최근 주식은 신흥국보단 선진국을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흥국 자산은 주식과 채권 모두 신용 위험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다만 분산 차원에서 신흥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원자재 수출국보다는 수입국이 유리해 보인다. 국내 증시는 올 해 박스권을 강하게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 대비 경제여건이 견고하고 올해 수출 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한국 주식은 긍정적이다. 신흥국 채권은 한국을 포함해 경제여건이 양호한 지역/국가를 중심으로 선별 대응해야 한다.

투자를 할 때는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자칫 큰 손실이 나면 저금리 상황에서 복구하긴 쉽지 않다.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상품 등을 골고루 투자해야 한다. 또 저금리 시대에는 세금으로 나가는 수익률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일부 자산은 개인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같은 절세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근택 미래에셋증권 미금역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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