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모여 '블록체인' 기준 마련한다

성초롱 2016. 2.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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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B 특별세션 회의 개최

FSB 특별세션 회의 개최

이달 말 세계 주요국 금융당국이 모여 핀테크 핵심기술로 조명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를 갖는다. 블록체인은 금융회사가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분산화해 저장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장부'다.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거래에 대한 감독 규제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어서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감독 기준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의 특별세션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가 열린다. FSB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국제 금융규제 국제기준 제정을 총괄하는 회의체로, 총회에는 24개 회원국 금융당국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이달 총회에 앞서 FSB는 각국 금융당국에 블록체인 관련 업무 담당자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서재홍 국제협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FSB에서 공식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협의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시스템 유지비용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거나 계획 중인 글로벌 금융사들이 늘고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핵심기술로 글로벌 금융회사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 안전성과 관련해 감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현재 중앙집중적인 서버보다 안전성이 실제 높은지, 어떤 방식으로 감독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주요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과 제휴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을 반영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이 기존 은행 전산시스템을 중심으로 개편된 감독 규정하에서는 금융시장 안전성을 보장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본격적인 기술 적용에 앞서 블록체인 시스템이 기존 은행 전산시스템과 호환되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블록체인은 온라인상 금융거래 정보를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 서버에 저장하는 기술. 별도의 거래관리 기관없이 네트워크 참여자가 거래기록 장부를 공동으로 보관, 검증, 기록함으로써 시스템 유지비용이 적고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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