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효과? 토종도 살아난 흥국생명
[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근한 기자]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있는 게 나았다.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활약은 없었다. 하지만 중앙에서 버텨준 알렉시스의 존재감과 함께 토종 공격수들도 살아나면서 대어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9 22-25 25-22 25-2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15승 11패(승점 41)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6)과 5위 GS칼텍스(승점 36)의 추격권에서 잠시 벗어났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경기 전 알렉시스에 대한 큰 기대는 없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솔직히 성에 차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운동을 쉬고 있었기에 걱정이 많다.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는 기용을 하겠다. 득점에서 큰 기대는 안 한다. 어쨌든 장점을 찾아서 잘 활용해야 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잘 나타난 경기 결과가 나왔다. 알렉시스는 IBK기업은행을 맞아 중앙에서 큰 키로 상대 공격을 견제했다. 1세트에서 유효 블로킹 4개를 기록한 알렉시스는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알렉시스는 2세트 초반 첫 블로킹 득점에 이어 속공 득점까지 기록했다. 비록 2세트를 내줬지만 알렉시스는 6득점으로 코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시스의 쏠쏠한 활약은 계속 됐다. 알렉시스는 3세트 15-14에서 날카로운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높은 블로킹 벽으로 상대 공격진에 부담을 줬다. 4세트 초반에도 맥마혼의 시간 차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토종 공격진이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박 감독은 경기 전 득점력에 있어서는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진이 초반부터 라이트에서 맹공을 펼쳤다. 이한비도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블로킹 벽을 분쇄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이재영까지 살아나면서 공격 작업이 원활히 이뤄졌다.
결국 4세트 막판에서도 알렉시스의 퀵오픈 득점으로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이한비의 결정적인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짜릿한 역전승이 나왔다. 중앙에서 알렉시스(13득점 3블로킹)의 존재감과 함께 이재영(21득점)-김혜진(16득점)-이한비(15득점)의 토종 공격진까지 살아난 경기가 됐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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