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3가지 고민 극복할까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페이 관련 부서에 네트워크 부실로 인한 카드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됐다.
삼성페이는 결제를 할 때 지문 인증이나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때마다 통신망을 통해 일회용 카드번호(토큰)를 카드사로부터 가져온다. 문제는 통신망이 촘촘하게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 카드번호를 가져오지 못해 결제가 안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 것이다.
플라스틱 신용카드는 다시 단말기에 카드를 긁으면 되지만 삼성페이는 보안 소프트웨어 재설치를 위해 2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사용에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로서는 다시 삼성페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삼성의 고민이다. 삼성이 올해 서비스를 확장하려고 하는 유럽과 중국도 미국처럼 통신망이 촘촘히 연결된 곳이 아니다.
애플페이와 구글월렛 서비스를 내놓은 애플과 구글의 견제도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이다.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애플이나 구글이 미리 결제망을 깔아둔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고급 명품 브랜드에서는 애플페이는 취급하지만 삼성페이는 받지 않아 마치 삼성페이가 애플에 비해 낮은 수준의 서비스라는 인식을 주기도 한다.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도 삼성페이의 고민 가운데 하나다. 애플의 경우 미국에서 신용카드는 0.15%, 체크카드는 결제당 0.5센트의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는다. 반면 삼성페이는 이를 사용해 본 사람이 편하다고 느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록인효과(Lock-In Effect)'를 주는 정도에 그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급하게 시작하다 보니 스마트워치인 기어S2에서도 빠지는 등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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