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길렌워터가 만들고, 김영환이 끝냈다

이재승 입력 2016. 2.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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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unghwa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창원체육관이 함성소리로 들끓었다.

창원 LG는 14일(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5-94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김영환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4점을 퍼부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길렌워터는 전반에만 2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이날 활약을 예고케 했다. 길렌워터는 9리바운드까지 곁들이면서 이날 승리에 주역이 됐다.

길렌워터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은 가운데 국내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골밑에서는 김종규가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외곽에서는 샤크 맥키식이 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유병훈은 8점 7어시스트로 팀의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그러나 이날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김영환이었다. 김영환은 경기 종료 직전 팀이 94-92로 뒤진 상황에서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3점슛을 터트렸다. 김영환의 3점슛은 경기 종료를 알린 버저가 울린 이후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영환은 승부처에서 오히려 대범했다. 재빨리 골밑에서 움직이며 3점라인으로 빠져나왔다. 나온 이후 볼을 잡자마자 곧바로 슛을 시도했다. 삼성의 이관희가 끝까지 김영환을 따라붙으면서 수비에 열을 쏟았지만, 김영환은 이관희의 수비를 따돌렸다.

김영환은 이날 9점을 득점했다. 그 중 7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다. 특히 LG의 마지막 10점 중 7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이날 승리에 가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5-85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었다.

이후 김영환은 왼쪽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다시 자유투를 얻어낸 것. 김영환은 이번에도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삼성은 김준일에 득점을 내주면서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때 양우섭의 3점슛이 터졌다.

LG는 수비가 중요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관희가 3점슛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승부처인 만큼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볼을 돌리도 시간에 쫓겼다. 하는 수 없이 이관희가 3점슛을 던진 것.

결국 삼성은 LG에게 시간을 준 꼴이 됐다.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상혁이 볼을 오래 끌었다. 그러나 김영환은 이를 3점슛으로 연결하며 이날 영웅이 됐다. 김영환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슛감이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슛은 자신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이 승부처를 지배하면서 LG가 삼성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골밑에서 공격을 전개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다분했다. 작전시간을 활용하지 않은 것도 못내 아쉽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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