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사나이' 김인성 "울산, 내게 맞는 옷 입었다"

김용일 2016. 2.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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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인성이 13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현지 대학 팀과 연습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제공 | 울산 현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새 시즌 인천을 떠나 울산 윤정환호에 둥지를 튼 ‘총알 탄 사나이’ 김인성(27)이 “내게 맞는 옷을 입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김인성은 13일 울산 동계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천에선 중앙에서 공격 기회를 잡는 데 주력했으나 울산에선 측면을 파고드는 역할”이라며 “내게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경기하는 데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100m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지닌 그는 울산에서 원톱 서정진과 측면의 서정진과 더불어 삼각 편대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그는 “배후로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얼마나 좋은 패스를 넣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세밀한 마무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명문 CSKA모스크바 이적으로 화제를 뿌린 그는 2013년 일화 시절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31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이듬해 ‘1강’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스타가 즐비한 공격진에서 조커 위주로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연봉 50% 삭감을 감수하면서 지난해 시민구단 인천으로 떠난 건 오로지 뛰어야 산다는 각오가 한몫했다. 결과는 대성공. 김도훈 감독의 ‘늑대 축구’ 선봉장 구실을 하며 32경기 5골로 부활했다. 울산행은 그의 짧은 K리그 역사에 세 번째 기업구단 이적이다. 그는 “러시아엔 각 나라 대표급 선수가 많다. 그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됐고”고 말했다. 전북 시절을 돌이키며 “참 괴로운 시간이었다. 고민도 많이 했다”며 “프로는 돈을 생각할 수 있지만 뛰어야 한다는 욕구가 워낙 강했다. 인천에서 뛰기로 한 결정은 지금 생각해도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드가 주 무기인 그는 “상대가 알아도 막기 어려운 플레이” 경지에 오르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핵심은 유연성과 체력이다. 김인성은 “(체력 단련장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10회, 20회, 30회…100회까지 10차례 반복한다. 축구 선수는 남을 탓할 수 없다. 노력한 만큼 나온다는 것을 잘 안다.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면 대표팀 승선 기회도 올 것이다. 올해는 정말 맹렬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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