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6. 2.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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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할러데이. Getty Images/멀티비츠
맷 애덤스. Getty Images/멀티비츠
콜튼 웡. Getty Images/멀티비츠
맷 카펜터. Getty Images/멀티비츠
조니 페랄타. Getty Images/멀티비츠
야디에르 몰리나. Getty Images/멀티비츠
마이클 와카. Getty Images/멀티비츠
케빈 시그리스트. Getty Images/멀티비츠
조던 왈든. Getty Images/멀티비츠
트레버 로젠탈. Getty Images/멀티비츠

‘돌부처’ 오승환(34)에게 2016년은 중요한 해다. 지난해 해외 원정도박으로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명예회복을 위한 새로운 무대다. 오승환과 함께 호흡을 맞출 세인트루이스의 선수들을 소개한다.

■맷 할러데이(좌익수)

201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가 7년간 1억2000만달러 짜리 장기 계약을 했다.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할러데이는 꾸준한 활약으로 이같은 비난을 잠재웠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이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지난 시즌 개막 후 43경기 연속 출루라는 구단 신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애를 태웠다. 부상 방지가 최우선 과제다.

■맷 애덤스(1루수)

지난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한 맷 애덤스는 6월 말 허벅지를 다쳤고 결국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타율 2할대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의 부진으로 팀은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에서 브랜든 모스를 영입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애덤스가 작년 부진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찾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애덤스는 장타력은 부족해도 정교한 타격을 한다.

■콜튼 웡(2루수)

중국계 하와이 출신으로 175㎝의 단신이지만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돼 2013년부터 빅리그로 승격됐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9회말 2아웃에 대주자로 나와 우에하라 고지로부터 견제사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듬해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맷 카펜터(3루수)

작년 세인트루이스의 ‘맷 트리오’ 중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대학교 3학년 시절 토미존 수술을 받은 맷 카펜터는 4학년을 마치고 지명을 받았는데 계약금이 1000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설움을 딛고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부동의 톱타자로 타선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3시즌에는 최고 톱타자 자리를 두고 신시내티에서 뛰던 추신수와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28개의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키웠다.

■조니 페랄타(유격수)

추신수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함께 뛰어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보쉬 스캔들’이라는 약물 파동에 휩쓸려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FA 계약했다. 페랄타는 이적 첫 해에 준수한 성적을 내며 논란을 잠재웠다.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에서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했을 때 많이 비교됐다.

■야디에르 몰리나(포수)

현역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6회 선정, 8회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난다. 세인트루이스의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2년생으로 오승환과 동갑내기이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선수다. 오승환 역시 “몰리나와 호흡을 맞출 생각에 설렌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막판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몰리나는 12월 재수술을 받았다. 개막전 출전 여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마이클 와카(선발 투수)

기존 에이스 투수 아담 웨인 라이트가 부상으로 단 4경기 출장하는데 그쳤지만 빈 자리를 3년차 투수 마이클 와카가 제대로 메웠다. 류현진이 데뷔했던 2013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맞대결을 펼쳐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014시즌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지난시즌 17승을 거두며 부활했고 올스타에 뽑혔다.

■케빈 시그리스트(셋업)

좌완 셋업맨인 케빈 시그리스트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셋업맨이었다. 마무리 로젠탈의 앞에 나서 마운드를 지켰고 무려 81경기에 출전하며 7승1패28홀드 6세이브 방어율 2.17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우완 시그리스트’다.

■조던 왈든(셋업)

우완 셋업맨으로서 오승환과 경쟁을 벌일 선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됐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 마운드에 올랐다. 12경기에 나서 방어율 0.87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32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출신. 여러모로 오승환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트레버 로젠탈(마무리)

2014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보직을 맡은 트레버 로젠탈은 1990년생으로 젊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두둑한 배짱을 앞세우며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다. 2014년 45세이브, 지난해 48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피츠버그의 마크 멜란슨(51세이브)에 이어 내셔널리그 세이브 2위에 올랐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지만 셋업맨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은 로젠탈이 있기 때문이다. 강정호에게 지난 시즌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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