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정식] '슈퍼맨' 이동국, "중국 리그?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정지훈 2016. 2.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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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전북 현대의 '슈퍼맨' 이동국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며 막대한 자금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중국 리그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14일 오후 2시 전북도청 대 공연장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20 전북! Stand up for another'이라는 타이틀의 출정식을 열고 2016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 3연패와 함께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우승을 노린다. 이에 전북은 ‘폭격기’ 김신욱을 비롯해 김보경, 이종호, 고무열, 김창수, 최재수, 임종은 등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아시아 제패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에 참가한 이동국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췄는데 분위기도 좋고, 경기력도 올라와 있다. 기대가 많이 되는 시즌이다. 목표로 하는 K리그 3연패와 ACL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의 전력이 2011년 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다. 이동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어느 누가 투입돼도 문제가 없고, 완벽한 팀이 돼가고 있다. 2011년보다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고, 김보경, 고무열 등 패스가 좋은 선수들도 있다. 높이도 있지만 패싱력도 좋아졌다. 공격의 다양성이 강점이다”며 현 전북의 전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시즌 전북의 핵심은 이동국과 김신욱의 공존이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전술적으로 투톱도 가능하다. 김신욱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관계가 좋다. 만약 둘이 호흡을 맞춘다면 상대에 압박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동국은 김신욱의 장점을 언급하며 “김신욱은 전북이 원하는 유형의 공격수다. 같이 들어간다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제공권도 좋기 때문에 세컨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찬스도 올 것이다. 신욱이와 함께 하는 것이 편하고, 좋은 선수다”고 했다.

지난해 이동국은 에두가 중간에 빠지고 최전방을 홀로 책임졌다. 이에 이동국은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기처럼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걱정이 없다. 이번 시즌 전북은 김신욱을 비롯해 많은 공격수들이 영입했기 때문에 충분한 스쿼드를 갖췄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왔다. 더블 스쿼드를 구성해도 좋을 정도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전북의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 제패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의 공격적인 투자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동국의 생각은 달랐다.

이동국은 “중국 리그가 외국인 선수들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자국 리그 선수들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몇몇 선수들이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가 조직력이나 경험을 봤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이 정도 스쿼드라면 20골은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시즌을 다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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