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보를 국내정치 목적으로 활용..무모한 태도"

홍유라 2016. 2. 14. 1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4일 "안보를 국내정치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가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태도"라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안보를 책임져야할 정부여당이 무능한 것도 모자라 무책임하기까지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이렇게 불안하게 해도 되는 것이냐. 여당 일각에선 전쟁불사와 핵무장을 주장하고, 국민안전처는 전쟁발발에 따른 국민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있다"면서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한국경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시설투자 피해만 2조원 상당에 달한다. 중소기업 피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이어 "경제상황 전반이 안 좋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코리아 리스크를 줄이기는커녕 개성공단 중단으로 안보위기를 조장하고 있고, 코리아 리스크는 더욱 커졌다"고 토로했다.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우리 경제의 출구가 막혔다"면서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가면 한반도 경제를 축으로 대륙으로 진출하는 우리 경제의 미래도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무능을 강력히 성토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으로 한반도는 강대국 간 힘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신냉전 갈등의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동북아 대결구도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우리"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안보든 외교든 감정으로 풀어가선 안 된다"면서 "국민 최우선, 국익 중심으로 현 상황을 냉정하고 차분하게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