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훈련 본 매서니 감독 "구위 강심장 돋보인다"

이환범 2016. 2.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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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이 도박파문이라는 역경을 딛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기위해 첫발을 뗐다. 설연휴가 끝난 11일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지훈련지가 있는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타고 메이저리그 본고장 미국으로 떠났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오승환은 10여분간의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가족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후 바로 출국게이트로 빠져나갔다. 2016.02.11.인천공항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오승환(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감독과 지역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오승환은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차려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서 미국 도착 후 첫 훈련을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와 포수들은 18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지만 오승환은 한국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자마자 지난 11일 출국해 먼저 캠프 준비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러닝에 이어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평지에서 공을 던졌는데도 얼마나 공의 움직임이 많은지 확연히 드러났다”며 그의 투구에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빠른 볼을 던질 때에는 손가락으로 찍어 눌렀고, 변화구를 던질 때에는 손목을 비틀면서 공이 떨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이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세인트루이스 캠프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캡처|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이날 팀 훈련을 처음 지켜본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신들이 본 대로 공을 찢을 듯이 던진다”며 “그는 강한 압박이 주어지는 상황(세이브 상황)을 경험했으며 5만 관중 앞에서도 던져봤다. 만약 그가 이곳에 잘 적응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승환의 강한 심장이 매우 특별했다. 볼 카운트와 상황, 그리고 첫 타자에 대처하는 법을 살폈다. 그는 위기에서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이었다”라며 오승환의 투구 영상을 본 소감도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소집일 이전까지 다른 선수들과 유대 관계를 만들길 원하고 있다. 내 자신을 소개하길 원한다. 이미 매우 편안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투·포수조는 18일 소집돼 19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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