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전염지서 마비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가 추세"

김진 기자 2016. 2. 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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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남성이 '소두증' 아기를 들고 있다. 지카(Zika) 바이러스는 소두증 유발과 관련있는 것으로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카(Zika) 바이러스가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질환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GBS)'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브라질과 콜롬비아, 엘 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에서 GBS 발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GBS 증가 원인은 불명확하며 미주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함께 뎅기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전염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GBS은 면역 체계가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을 공격해 마비가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다. WHO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전체 GBS 환자의 3~5%로 호흡 관련 근육 마비, 혈액 감염, 폐 혈전이나 심장마비 등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에서 252건의 GBS 사례가 보고됐다. 3건의 GBS 사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1건은 치명적 사례에 해당했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지난 2013~2014년 지카 바이러스와 함께 42건의 GBS 사례가 보고됐다.

이집트숲모기 등을 주요 매개로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당초 뇌와 두개골이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 '소두증'과 관련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돼 왔다.

WHO는 GBS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콜롬비아와 엘살바도르의 GBS 환자에게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의 모든 모기 서실지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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