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하면 키 큰다는 '성장 촉진제' 효과 있을까?
[앵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기만 하면 키가 큰다는 성장 촉진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눈여겨봤을 법한데요, 따져보니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키 성장 촉진제 광고입니다.
부모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수진 / 서울 상암동 : 인터넷이나 잡지에 유명 연예인들 모델로 해서 선전하면 아무래도 신뢰성이 크기 때문에 사고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키 작으면 루저(loser), 패배자로 불릴 정도로 키에 대한 관심은 높습니다.
이를 노리고, 먹기만 하면 키가 큰다는 성장 촉진제와, 키 크는 운동 기구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효과를 본 경우는 드뭅니다.
[원희영 / 서울 상암동 : 애들 초등학교 5·6학년 때 엄마 마음에 키를 좀 키워보려고 광고 보니까 쑥쑥 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 6개월 이상 복용했는데 별다른 효과는 못 봤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성장을 촉진한다는 식품 7개와 운동기구 4개의 광고가 거짓·과장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료 가운데 일부가 특허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제품이 키 성장 효과를 내는지는 전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고작 아이 스무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놓고, 마치 성장 효과가 검증된 것처럼 광고합니다.
공정위는, 단순한 영양제 수준인데도 '키 성장'이라는 상술로 포장돼 고가에 팔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행록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키 성장) 식품 같은 경우 120포·두 달 정도 먹일 분량이 40만 원에 팔립니다. 그런 돈을 투자할 만큼 효과가 입증되지는 않았다….]
특히, 개발과 제조는 중소기업이 했지만, 유통·광고 단계에서는 유명 제약회사의 이름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 제도의 보완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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