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眞朴 마케팅 참담..최경환이 대구 정치 황폐화"

손덕호 기자 2016. 2. 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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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 대구 북구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4일 ‘진박(眞朴) 마케팅’과 관련해 “대구의 사정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이(親李)계다.

그는 또 친박(親朴)핵심 최경환 의원에 대해 “대구에서 벌어지는 진박 논란의 핵심에는 최 의원이 있다. 최 의원은 대구의 정치를 황폐화하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의 사정은 참담하다. 소위 ‘진박’(진실한 친박), ‘진진박’(진짜 진실한 친박)이라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한바탕 패거리 작태를 벌였다. ‘진박 전도사, 진박 감별사’라는 이들이 소위 진박 후보들의 개소식에 참석해 한 발언 때문에 대구 선거는 진흙탕 싸움판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영삼·김대중 양김(兩金) 시대에도 이렇지 않았다. 두 김씨는 그래도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았다”라며 “지금 진박을 자처하는 이들은 아예 여론도, 언론도 심지어 국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구시대적 패거리 작태는 대구를 온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은 “야당이 분열됐으니 여당은 아무렇게나 해도 180석, 200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진박 논란을 멈추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파당(派黨)으로 전락하고 차기 정권 재창출은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김 전 수석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구 북구을의 현역 의원은 친박계 서상기 의원이다. 서 의원은 최 의원과 함께 ‘진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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