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LG 2016시즌 구상..어디까지 이뤄졌나

2016. 2.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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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는 16일 오키나와 실전통해 본격적인 전력구상
애리조나에선 선발진과 테이블세터 한 자리, 클린업 정도만 확정

[OSEN=글렌데일(애리조나),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향했다. LG는 14일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 오는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서 2차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부상 방지, 두 가지에 집중했다. 길게는 2015시즌 후반, 짧아도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2016시즌에 앞서 갖춰야 할 과제를 전달했고,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이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과제를 충실하게 소화했다. 양 감독은 “정말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 임했다. 부상선수도 없다. 때문에 탈락자 없이 이대로 오키나와에 간다”고 만족했다. 

이제 LG는 오키나와에서 8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본격적인 전력구상에 들어간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앞서, 양 감독이 애리조나에서 그린 2016시즌 LG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테이블세터: 임훈 확정에 나머지 한 자리는 정주현 오지환 문선재 등 후보군이 다양하다. 임훈은 외야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1번 타순과 2번 타순 어디에 놓아도 자신의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안익훈은 당장 테이블세터 보다는 선발출장시 9번 타순 정도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 

-클린업: 3번 타자 박용택-4번 타자 이병규(7번)-5번 타자 히메네스가 유력하다. 박용택은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새로운 타격 폼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병규는 서용빈 코치로부터 “나와 함께 했던 지난 8년 중 최고의 타격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만 없다면, 2014시즌과 같은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히메네스 또한 작년보다 나은 모습. 타격 연습에서 타구 방향을 다양하게 가져가며 파워와 컨택의 조화를 신경 쓰고 있었다. 지난해 맹활약한 서상우는 셋 중 누군가가 휴식이나 부상으로 빠질 경우, 클린업에 들어갈 수 있다.

-하위타순: 내외야진의 주전선수와 상위타순이 어떻게 구상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지금 상황에선 포수의 하위타순 배치 정도만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포수진은 정상호가 주전으로 나서고, 유강남과 최경철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정상호와 유강남의 신구조화가 이상적이지만, 애리조나서 최경철의 타격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황. 양상문 감독은 “현실적으로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기는 힘들다. 하지만 베스트 9이 확실해진다면, 포수 3명을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성훈과 이천웅이 파괴력을 지닌 6번 혹는 7번 타자로 자리할 듯하다. 물론 둘은 클리업에 배치된 선수들이 컨디션이 떨어지면 얼마든지 상위타순으로 올라간다. 테이블세터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은 9번 타자로 배치될 수 있다.  

-선발진: 소사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까지 네 자리는 확정적이다. 남은 한 자리는 새로 들어올 외국인투수가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부상 등 변수를 대비해 윤지웅과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준비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날 불펜피칭에서 윤지웅이 빼어난 투구를 했다. 100개가 넘는 공을 던졌는데 40개 이상이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선발투수 다섯 명으로 한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팀은 없다. 윤지웅과 임찬규는 변수에 대비하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진의 가장 큰 변수는 봉중근이다. 봉중근이 5선발 자리를 잘 지켜주면 선발진 전체가 확 올라간다. 소사 우규민 류제국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특히 제국이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네 명의 선발투수 모두 오키나와부터 실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소사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만큼, 일부러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고 있다. 한나한은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열리는 플로리다로 떠난다. 

-불펜진: 불펜진의 최대 화두는 역시 정찬헌과 임정우의 마무리투수 경쟁이다. 애리조나까지만 보면 임정우가 경쟁에서 앞서 있다. 애리조나 캠프 청백전에서 임정우는 지난 시즌 막판처럼 힘 있는 공을 던졌다. 반면 정찬헌은 페이스가 천천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 양상문 감독은 이들에게 올 시즌 목표로 블론세이브 5개 이하를 내걸었다. 

이동현은 8회 셋업맨 자리를 지키고, 유원상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았다. 윤지웅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보이며, 불펜 좌투수라인에 진해수와 최성훈이 포함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일한 사이드암투수인 최동환도 기대를 받고 있으며 이승현과 김지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수진 예상 라인업: 임훈(우익수)-정주현(2루수)-박용택(지명타자)-이병규(7번·좌익수)-히메네스(3루수)-정성훈(1루수)-이천웅(중견수)-정상호(포수)-오지환(유격수)
-선발진 예상: 소사-새 외국인투수-우규민-류제국-봉중근 
-불펜 필승조 예상: 임정우-이동현-정찬헌-윤지웅-유원상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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