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초콜릿 속 헤이즐넛의 비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견과류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하물며 견과류를 매일 같이 챙겨먹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섭취하는 견과류 중에서 헤이즐넛이 들어있는 경우는 잘 없다. 이름도 익숙하고 향도 익숙하다. 초콜릿을 먹으면서 순간 녹아버리는 초콜릿의 식감을 받쳐주는 것도, 커피에 달콤한 향기를 입혀주는 것도 바로 그 헤이즐넛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헤이즐넛은 대부분 갈색으로 종이와 같은 껍질이 붙어있다. 껍질은 영양가가 높지만 쓴 맛이 강하다. 낮은 온도에서 약 10~15분 정도 구워내면 풍미가 응축되고 식감이 연해진다. 키친 타올 등으로 문지르면 껍질도 쉽게 벗겨져 쓴 맛을 제거할 수 있다. 구운 헤이즐넛은 통째로도 혹은 얇게 썰어서 샐러드에 넣어먹어도 되고 디저트에 응용할 수 있다. 혹은 갈아서 파스타에 향과 풍미를 더하거나 디저트에 향을 더하는 용도로도 사용가능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타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헤이즐넛에서 추출한 오일도 있는데, 헤이즐넛 오일의 경우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하거나 수프, 음식 등의 맛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견과류와 비교했을 때 헤이즐넛은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낮고 대신 불포화지방의 함량이 가장 높다. 단일 불포화지방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 심장관련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헤이즐넛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하고 1온스의 헤이즐넛 속에는 4g의 단백질, 약 3그람의 식이섬유, 여기에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함유돼 있다.

헤이즐넛의 껍질에는 특히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s, PACs)이 들어있는데 나무에서 자라는 견과 중에 가장 함량이 높다. 프로안토시아니딘은 폴리페놀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춰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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