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영국, 국제사회 역할 유지 위해 핵잠수함 현대화해야"
영국, 노후한 전략핵잠수함 4척 현대화 사업 올해 결정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영국이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원한다면 핵잠수함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다.
카터 장관은 영국의 핵잠수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핵 억지 구조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그 때문에 영국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영국은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뱅가드급 전략핵잠수함(트라이던트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로 인해 앞으로 10년 안에 퇴역할 예정이다.
이에 보수당 정부는 신형 핵잠수함 4척을 건조하는 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고, 올해 하원에서 정부 계획을 지지할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비로 310억 파운드(약 54조3천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지만, 이 사업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앞으로 32년 동안 유지 비용을 고려하면 총 비용은 1천670억 파운드(약 292조 7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카터 장관은 영국이 새 잠수함에 투자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명백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트라이던트 잠수함의 도덕적이고 역사적인 지위 때문에 가능했던 국제 사회에서의 커다란 역할을 영국이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사력과 지위가 일치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영국의 핵잠수함 현대화 사업을) 매우 지지한다. 영국과 미국은 서로 의존하고 있고 그것이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극심한 분열에 빠졌다.
반전 활동가이자 군축 지지자인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오랫동안 핵무기를 반대해 왔으며, 국방 비서관에게 이 사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상태다.
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핵잠수함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유지해 온 노동당의 지지가 뒤바뀐다면 사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동당의 내무 비서관은 당 내부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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