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잇단 처형.."최룡해·황병서 권력투쟁 산물"

이영현 입력 2016. 2. 14. 09:38 수정 2016. 2. 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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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집권 5년째 들어서도 여전히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이후 처형되거나 숙청된 고위급 군부 인사들이 하나같이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으로 재임할 때 발탁했던 인물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성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총정치국장에 오르며 북한군의 인사권을 장악했던 최룡해.

<최룡해 /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 중심,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더 높이 받들어 모시고… "

충성 맹세를 하는 최룡해 바로 옆에 서 있는 리영길 총참모장이 눈에 띕니다.

전방 5군단장 출신인 리영길은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 재임 중이던 2013년 3월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발탁됐으며, 같은 해 8월 총참모장으로 거듭 승진했습니다.

황병서가 총정치국장 자리를 차지한 이후에도 보직을 유지했던 리영길이지만 이달 초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4월 고사기관총으로 무자비하게 처형된 현영철 역시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이 되고 난 직후 8군단장에서 총참모장으로 승진하며 군 수뇌부에 영입됐습니다.

4군단장 출신으로 최룡해에 의해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기용됐지만, 작년 1월경 숙청된 변인선, 1군단장 출신으로 50대 초반에 인민무력부장으로 벼락출세했지만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에 오른 이후 다시 일선 군단장으로 좌천된 장정남.

동해함대 사령관에서 승진해 해군사령관에 올랐지만 2014년 12월경 직위 해제된 김명식.

이들은 모두 최룡해에 의해 야전 지휘관을 지내다가 권부에 영입됐습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이후 북한군이 황병서 체제로 바뀌면서 모두 비참한 운명을 면치 못했습니다.

보스 기질이 있는 최룡해와 속을 알 수 없는 황병서.

김정은은 이 두 사람의 권력투쟁을 이용해 간부들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게 북한 권력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의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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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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