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아이반 존슨, 필리핀리그서 영구퇴출

입력 2016. 2. 14. 0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정환 기자] KBL 역대 최악의 악동이었던 아이반 존슨(32)이 필리핀리그서 영구퇴출됐다. 

존슨은 지난 7일 필리핀리그(PBA) 토크앤텍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13일 PBA 커미셔너컵 메랄코와의 경기 2쿼터에 사고를 쳤다. 스크린을 서던 존슨은 상대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고의로 가격했다. 존슨은 그 전에도 이미 또 다른 선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려친 상황이었다. 심판은 존슨에게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PBA 치토 나바사 총재는 즉각 성명을 내고 “존슨을 PBA서 영구퇴출시킨다”고 발표했다. 결국 존슨은 일주일도 뛰지 못하고 필리핀리그에서 쫓겨나게 됐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uZl63GNGxU&feature=youtu.be

존슨은 KCC소속이던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팀 유재학 감독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려 영구제명 조치를 당했다. 한국을 떠난 존슨은 2011-2013시즌 NBA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활약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특히 2012-2013시즌 팀의 핵심으로 75경기에 출전해 6.5점,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맹활약해 승리한 뒤 “코비가 누군지 잘 모른다. NBA를 전혀 안 본다”고 했던 존슨의 인터뷰는 전설이 됐다. 찰스 바클리 조차 “존슨은 마이 가이”라며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존슨은 NBA에서도 래리 드류 당시 애틀란타 감독에게 폭언을 일삼아 짐을 쌌다. 이후 존슨은 D리그, 중국리그, 스페인리그를 전전했다. 2015년에는 PBA 토크앤텍스트에서 활약했다. 

과거 존슨을 지도했던 허재 전 KCC감독은 “농구는 아이반이 제일 잘했어. 아이반이 공만 잡으면 다른 애들이 무서워서 다 슬금슬금 비켜줬다고. 부딪치는 게 무서우니까. 역대 용병 중 힘이 제일 좋았어. 힘과 스피드까지 따라갈 선수가 없었다고”라며 그의 실력을 최고로 쳤다. 

허 감독은 “한 번은 아이반이 용산에서 시비가 붙었어. 근데 12 대 1로 싸워서 다 이겼다는 거 아냐. 아이반은 자기 몸에 손대는 걸 싫어했어. (유)재학이 형에게 그러지만 않았어도 무조건 재계약 하는 건데...”라며 비화를 소개했다. 

KBL에서 샜던 바가지 존슨은 다른 리그를 가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존슨은 영원히 뛸 수 없는 KBL과 PBA가 아닌 다른 리그를 알아봐야 하는 실업자 신세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