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되는 日 타자들, 보라스의 생각은?

김재호 입력 2016. 2. 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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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일본프로야구 출신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업계의 ‘큰 손’ 스캇 보라스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보라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스프링캠프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MK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말했다.

마쓰다와 이대호는 이번 이적시장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최선의 선택은 하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보라스는 “대학이든, 해외든 다른 곳에서 온 선수들은 스스로 메이저리그에서 기반을 만들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타자들은 투수들에 비해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의 진출로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한 모습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서 외면당한 끝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캠프에 합류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같은 팀의 마쓰다 나부히로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좋은 조건을 받지 못하며 소프트뱅크와 재계약을 택했다.

보라스의 고객이었던 도리타니 다카시도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좋은 조건을 받지 못하며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에 잔류했다.

보라스는 실력의 문제가 아닌, 수요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메이저리그를 제외한다면 그 다음으로 세계에서 제일 좋은 리그가 일본프로야구”라고 말한 뒤 “메이저리그 팀들이 일본 선수들을 데려오지 않는 것은 이곳에도 같은 가치를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는 파워 피처나 스피드가 좋은 리드오프 타자를 찾기가 힘들다. 반면, 일본에는 파워 히터가 많이 없기 때문에 이런 타자들을 수입하려고 한다”며 리그간 선수 이동은 결국 수요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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