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기성용 없이 '휑'했던 중원, 스완지 무패행진에 발목

유지선 2016. 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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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중원의 KEY’ 기성용(26)이 빠진 스완지 시티가 사우샘프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4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패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스완지는 1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승점 27점으로 강등권(18위, 승점 23)에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결과는 물론이며,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였다. 이날 경기서 스완지는 팔로스키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2선에는 라우틀리지와 시구르드손, 아예우가 배치도 공격을 도왔다. 기성용이 결장한 가운데 중원은 브리튼과 코크가 지켰다.

지난 24라운드 경기서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교체된 기성용은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했고, 경기에 뛸 준비를 마쳤다”며 경기를 앞두고 강한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프렌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결국 기성용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의 공백은 상당히 뼈아팠다. 스완지는 경기 내내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크로스 위주의 공격을 남발했다. 중원에서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던 기성용이 그리울 수밖에 없던 이유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경기당 428회의 짧은 패스를 기록하며, 짧은 패스 부문에서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중원이 휑해진 사우샘프턴전서는 총 405회로 짧은 패스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반대로 크로스는 31회로 평균 기록(경기당 크로스: 20)을 훨씬 웃돌았다.

스완지의 공격이 위력적이지 못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원에서 버텨주지 못하자 수비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실점한 후반 24분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동안 스완지 수비진은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롱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마음 놓고 슈팅할 수 있게 놔두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수에 걸쳐 답답했던 스완지,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기둥이 없었던 것이 원흉이 됐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스완지는 다음 라운드서 탄탄한 전력을 갖춘 토트넘을 상대해야 한다. 사우샘프턴전서 결장하며 아쉬움을 삼킨 기성용으로선 '코리안 더비'까지 겹치며 여러모로 책임감이 막중해질 전망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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