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워스트] 4600억 쓰고 유로파? 판 할의 씁쓸한 현실

정지훈 2016. 2. 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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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망언에 가까운 말이다. 무려 4600억을 사용하고도 유로파 우승을 노린다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고, 4위권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리그 4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판 할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판 할 감독은 “이제 정말 어려워졌다. 오늘 같은 경기를 이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스스로를 비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 이후로 유로파리그가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유로파 리그 우승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씁쓸한 현실이다. 지난 2014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판 할 감독은 두 시즌 동안 무려 2억 5천만 파운드(약 4,460억 원)의 이적료를 사용했다. 그러나 맨유는 여전히 과거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미 맨유 팬들은 등을 돌렸고, 여론도 최악이다. 맨유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일 때마다 팬들은 맨유 부임설이 나오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연호하고 있고, 최근 최악의 신경전을 벌였던 언론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연일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여기에 맨유 수뇌부들도 빠른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고, 분위기가 더 악화되기 전에 판 할 감독의 맨유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4600억을 쓰고도 유로파 리그 우승을 노린다는 망언에 가까운 말을 한 판 할 감독. 맨유에서의 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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