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세계빙속> 악재 뚫고 왕좌 복귀한 '빙속여제' 이상화

입력 2016. 2. 14. 01:22 수정 2016. 2. 1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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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를 펼치는 이상화.(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규정 논란과 실전 준비 부족의 악재를 뚫고 3년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인자 자리를 탈환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1을 기록하며 '라이벌' 장훙(중국·75초682)을 3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의 영광을 맛봤다.

2012∼2013년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던 이상화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로 절정을 맛봤지만 2015년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며 5위에 그쳐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이상화는 마침내 올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다시 오르며 '빙속 여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시상대에서 활짝 웃었지만 이상화는 이번 시즌 유달리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 시즌을 아쉽게 마감한 이상화는 지난해 5월 캐나다 캘거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던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와 함께 담금질을 시작했다.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친 이상화는 지난해 10월 제50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부터 본격적인 2015-2016 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첫 무대부터 삐걱 소리를 났다.

이상화는 500m에서 가볍게 1위를 기록했지만 2차 레이스 도중 흘러내린 암밴드를 잡아떼어내 링크에 던져 실격 판정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상화는 규정을 제대로 몰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출전권이 걸린 대회였던 터라 이상화는 자신의 주종목인 500m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에 빠졌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이상화를 추천선수로 결정해 한숨을 돌렸다.

힘겹게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 이상화는 500m에서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따내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또 한 번 규정 때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지난해 12월 2015-2016 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상화는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같은달 22일 시작된 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무릎 부상 위험을 줄여 이번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전국스프린터 대회는 월드컵 5차 대회와 2016 ISU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던 터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상화는 빙상연맹 규정상 두 대회 모두 참가 자격을 잃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이상화는 구제를 요청했지만 빙상연맹은 고심 끝에 '형평성' 차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상화는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경험을 늘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실전 경험을 쌓을 대회가 사라진 이상화는 어쩔 수 없이 동계체전을 종목별 선수권대회 준비의 마지막 무대로 삼았다.

가볍게 대회 신기록으로 동계체전을 마무리한 이상화는 지난 6일부터 러시아 콜롬나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고, 강력한 도전자인 '중국 듀오' 장훙과 위징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하며 '빙속 여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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