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맨유, 온데간데없는 점유율 축구의 장점

박성윤 기자 입력 2016. 2. 14. 00:33 수정 2016. 2. 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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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점유율 축구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3일(이하 한국 시간)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맨유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47로 4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맨유는 와흐비 카즈리에게 프리킥 선제 골을 허용한 뒤 앙토니 마르샬의 개인 돌파와 리바운드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전 코너킥에서 라미네 코네에게 헤딩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 할 감독의 점유율 축구는 부임 초기부터 질타의 대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거칠고 빠른 축구에 반하는 전술이었던 것.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비난의 목소리는 강해지고 있다.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맨유는 모건 슈네이덜린과 마이클 캐릭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측면에 앙토니 마르샬과 제시 린가드를, 후안 마타를 2선 공격수로 웨인 루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점유율은 66%. 압도적인 점유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덜랜드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주도권을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점유율 축구는 공을 갖고 있는 팀이 공격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상대에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높은 점유율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점유율 축구의 기본은 패스 미스를 줄이는 것. 그러나 전반부터 세밀하지 못한 패스가 자주 나왔다. 점유율은 맨유가 갖고 있으나 경기 흐름은 선덜랜드에 있었다.

맨유는 몇 차례 역습 기회가 있었지만 과감한 드리블 돌파 또는 공간 침투를 하지 않았다. 역습에 나선 공격수들은 뒤에 처져 있던 미드필더들에게 패스하며 오히려 템포를 늦췄다. 지공으로 선덜랜드의 공격을 뚫으려 했으나 신통치 않았다. 패배 위기에 몰리자 뒤늦게 템포를 끌어올렸으나 동점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1] 루이스 반 할 감독 ⓒ Gettyimages

[사진2] 경기 분석 ⓒ BBC.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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