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큰 딸 실종..'교육적 방임' 첫 구속

박상현 입력 2016. 2. 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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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딸이 학교 갈 나이가 됐는데도 학교에 보내지 않은 어머니가 교육적 방임 혐의로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큰 딸은 실종 됐지만 신고도 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범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식품공장입니다.

지난달 31일, 경찰이 이곳에서 일하던 42살 박모씨를 교육적 방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두 딸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됐는데도 보내지 않은 혐의입니다.

<녹취> 식품공장 직원 : "얘기하나 데리고 잠깐 집 나온 사람(인줄 알았죠.) 파트타임. 그 개념으로 하루에 오만 원씩 계산해 주려고 생각하고 데려온 겁니다."

경찰 조사결과, 어머니 박씨는 지난 2009년 빚 독촉을 피해 당시 5살과 2살난 딸을 데리고 서울 집을 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엔 소재가 드러날까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정부가 장기결석학생과 미취학아동을 조사한 이후 교육적 방임 혐의로 학부형이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올해 9살된 작은딸은 박씨와 함께 발견됐지만, 12살 큰딸은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씨는 2009년에 서울에서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실종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생모가 (큰딸) 소재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는 등 (진술이) 확인이 된 게 없습니다. 친구들도 불렀는데 (실종과 관련한) 진술이 안 맞거든요."

경찰은 큰딸이 범죄로 숨졌을 수도 있다고 보고 박씨 주변인 3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박상현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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