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둑 잡아라"..경찰 잡은 집배원

2016. 2.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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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배달 중이던 집배원이
절도범을 발견하고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순찰차까지 출동했는데
절도범은 다름아닌 경찰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김남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한대가
한 남성을 주차된 차량 쪽으로 몰아세웁니다.

곧 바로 순찰차 한대가 뒤따라오고
또 다른 순찰차도 달려옵니다.

오토바이에 탄 집배원이
편의점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을 붙잡은 것.

그런데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들이
절도범을 붙잡지 않고
집배원을 돌려보냅니다.

집배원 33살 정용철 씨가
추격 끝에 붙잡은 절도범은
모의 범죄 훈련 중이던
경찰이었기 때문.

[스탠드업/ 김남준]
"모의 훈련 중인 경찰을 진짜 범인으로
착각한 정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을 추격했습니다.
50m가량 쫓아간 끝에 이 곳에서 경찰을 붙잡은 정 씨는
순찰차가 올 때까지 경찰을 꼼짝도 못하게 했습니다"

흉기를 든 진짜 범인이었다면
위험할 수도 있던 상황

[인터뷰/ 정용철 집배원]
"(우편) 배달하는 도중에 경찰 세분이 용의자로 보이는
한 사람을 뒤쫓아 가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범인 인 것 같아서 일단 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 씨는 추격 과정에서
"포기하고 자수하라"며 설득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윤/ 강서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사]
"영화 한 장면처럼 오토바이를 타시고 제 옆으로 계속 따라오시더라고요. FTX(모의훈련)는 매월 시행하지만, 이번처럼 시민분에게 검거된 적은 처음이어서…"

경찰은 훈련 상황이었지만
의로운 행동을 한 집배원 정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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