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한 코끼리, 자동차에 화풀이..차량 15대 파손

입력 2016. 2.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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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사랑싸움에서 진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중국의 한 도로에서 자동차 십여 대를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자연보호구역에서 수컷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213번 국도에 출몰해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15대를 파손했다고 AP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시솽반나 자연보호구역 관계자는 이 코끼리는 최근 암컷을 두고 다른 수컷과 벌인 싸움에서 패했으며 기분이 우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코끼리는 주차된 차량을 몸으로 누르거나 밀어서 유리를 깨고 차량을 찌그러트렸으며 20분에 걸친 난동을 끝내고 자연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피해를 본 차량 15대는 배상을 받을 예정이다.

당국은 "관광객들은 실제로 야생 코끼리를 본 사실에 흥분했으며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며 "심지어 (코끼리 때문에 파손된) 차주들도 차가 긁혔음에도 매우 즐거워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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