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앞두고 훈련비 삭감..정치 싸움에 '올림픽은 뒷전'
[앵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국가대표 훈련비가 대폭 줄면서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정부가 돈줄을 쥐고, 체육 단체 통합을 종용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체육회의 고래 싸움 속에 선수들만 애꿎은 피해를 볼까 우려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기단체에 보낸 업무 연락문입니다.
배정된 예산에 맞춰, 집행 계획서를 하루 만에 제출하라는 내용입니다.
지난해까지 대한체육회가 집행하던 예산은 올해부터 주체가 문체부로 바뀌었습니다.
올림픽 메달 종목에 최대 240일까지 지원되던 훈련비가, 배정된 예산에 맞추면 160일 대로 대폭 줄어듭니다.
문체부는 3월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예산을 추가 배정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체육계에선 정부가 돈줄을 쥐고 통합에 협조하게끔 압박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 부회장·수영연맹 회장 : 올림픽 있는 해에 예산을 40∼50%를 더 줘도 시원찮은데 깎았어요. 돈 가지고 계속 압박하는 겁니다.]
이미 통합을 마친 자전거와 하키 등은 인센티브 10억 원이 추가 배정됐습니다.
[경기단체 관계자 : 길들이기죠, 경기단체 길들이기. 예비비가 있으니까 추후 추가 배정이 가능하다고 돼 있어요. 말 잘 들으면 더 주겠다 이거죠.]
통합과 엇박자를 내는 대한체육회 수뇌부가 표적이라는 불신도 팽배합니다.
김정행 회장이 이끌던 유도는 횡령과 승부조작 등으로 뭇매를 맞았고, 이기흥 회장이 맡은 수영도 권한 남용 등으로 국고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김정행 / 대한체육회 회장 : 하필 유도가 왜 이렇게 뭇매를 맞고 하는가? 어떻게 보면 내 탓이다! 내가 왜 체육회장을 했던가….]
문체부는 각 경기 단체에 공문을 보내 예산 집행 시기에 오해가 있을 뿐, 훈련비는 예년 수준으로 지급된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훈련비를 볼모로 잡고, 체육 단체 통합을 밀어붙이려는 게 아니냐는 불신은 여전히 팽배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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