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방미 전격 취소.."정권 이양 과정 감독"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다음달 퇴임하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통신에 "대통령은 정권 이양 과정 감독을 이유로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인 테인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번 회의는 15일부터 이틀간 캘리포니아 서니랜드에서 개최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권 이양 과정이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화의 아이콘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얀마에서는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 인선 작업을 하고 있다.
미얀마 차기 대통령 선임을 둘러싸고 각종 루머와 소문들로 인해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기 작업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지 여사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외국 국적의 아들(직계가족)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현행 헌법상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수지 여사는 이에 "대통령 위에 자신을 두겠다"고 밝히며 대통령으로 대리인을 세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NLD의 틴 우 부의장과 수지 여사의 주치의인 틴 묘 윈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인물은 없다.
후보 지명이 차일피일 늦어지자 일각에서는 수지 여사가 직접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도록 NLD 지도부와 함께 군부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군부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으리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어 수지 여사의 대통령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AFP통신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50년간 군부 통치가 이뤄진 미얀마의 개혁을 이끈 인물로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최종 단계에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인 세인 대통령의 방문 취소로 니안 흐툰 부통령이 대신 미국을 방문한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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