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겨울비..가뭄 해갈은 부족
[앵커]
전국에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중부지방엔 모처럼 단비였는데요.
해갈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물이 없어 힘겨웠던 산간마을은 그래도 한시름 덜 게 됐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싹 메말랐던 대지가 물기를 머금었습니다.
모처럼 내린 비에 겨울 농작물은 생기를 되찾았고, 저수지 수위도 조금씩 올라갔습니다.
농촌은 분주하고 농부 얼굴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김연호 / 충북 청주시 모충동 : 단비예요. 아주. 더 왔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도 흡족하고 좋아요. 봄 농사에 좋겠습니다.]
수도권에 용수를 공급하는 소양강댐.
여전히 방류량을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초겨울과 이번에 내린 비로 수위는 예년보다 1m 높은 173m를 넘겨 여유가 있습니다.
가뭄이 극심했을 때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파와 가뭄 피해를 동시에 겪은 산간에도 단비가 흠뻑 내려앉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계곡은 비와 함께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수량을 되찾은 폭포수는 얼음 밑으로 물줄기를 토해냅니다.
[김동국 /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 비 오기 전에는 물이 졸졸 흘렀는데 비 와서 몇 배로 늘었어요. 보시다시피 물이 많잖아요. 비 오 오고 얼음도 녹아서 물이 늘고 많습니다.]
겨우내 급수차 신세를 졌던 농촌 마을 역시 한시름 놓았습니다.
올해 처음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물 한 방울 떨어지지 않던 수도를 마음 놓고 틀어봅니다.
[장규식 / 급수 지원 지역 주민 : 계곡에 물을 받아서 탱크에서 받아 썼는데 양이 적으니까, 없으니까. 시에서 물을 부어서 조금씩 나오다가 비가 와서 나아졌어요.]
겨울 가뭄이 극심한 상황, 때맞춰 내려준 고마운 비가 반가운 하루였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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