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공동대표 "나와 가깝다고 말하면 불이익 줄 것"

당 대표 후 첫 전북 방문해 '경선·당 운영 방침' 등 입장 밝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13일 오전 전북 익산시청으로 들어서고 있다.2016.2.13/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익산=뉴스1) 박아론 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3일 "나와 가깝기 때문에 공천을 받았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라며 "그런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전북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박주현 최고위원, 김호서 전 전북도의장을 비롯해 익산 지역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함께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천 대표는 "당 공천 룰을 이제 정하는 중"이라며 "다만 새누리당 텃밭인 서울 강남 3구는 여성을 구청장으로 내세워 당선시키는 것을 보더라도, 일정 비율 이하로 전략 공천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 등 힘 있는 사람들이 자기 계파를 심는 수단으로 전략 공천을 악용해왔기에 비난을 받는 것인데, 이번 공천에서 엄정 중립의 자세를 고수하며 향후 세워질 공천 룰에 따라 공정하게 경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특히 "자신의 범죄 행위와 가족, 배우자, 측근 비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숙의선거인단을 구성해 선거인단 내부에서 토론을 통해 좋은 인재가 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이영훈, 정헌율 익산시장 예비후보간 '영입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영입이든 아니든 공천에는 차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익산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제20대 총선 예비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2.13/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천 대표는 "호남은 야당에 표만 주고 무시 당하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며 "후손들에게 서럽지 않은 호남을 만들기 위해 야당의 교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많은데 특정 계파에 포섭된 인물들로는 호남의 미래를 바꿀 수 없고, 정권 교체도 할 수 없다"며 "새롭고 참신한 개혁적인 신진 인사들인 '뉴 DJ'들로 교체하고 역량 있는 인물을 고루 배치해 호남의 정치경제적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국민의당 영입에 대해서도 그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야당 뿐 아니라 정치계에 그만한 인물이 없는 훌륭한 지도자로 믿고 있다"며 "국민의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정 전 의장과 함께하기를 희망했고 그 희망을 실현하고자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익산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북지역 국민의당 예비후보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 하고 있다. 2016.2.13/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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