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153km 꽝 한승혁, 2이닝 무실점 완벽투

2016. 2. 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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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KIA 우완투수 한승혁이 위력적인 볼을 던지며 무난하게 첫 실전을 마쳤다. 

KIA는 13일 주니치와의 오키나와 첫 실전경기에서 마운드, 수비, 타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0-10로 완패했다. 이준영, 홍건희, 정용운, 유창식 등 투수들은 15안타를 맞았고 타자들은 단 3안타에 그쳤다. 게다가 수비실책이 5개나 나왔으니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우완 한승혁이 호투였다. 이날 마지막 투수로 등장해 2이닝동안 볼넷 1개를 내주었지만 완벽하게 막았다. 비록 첫 경기였지만 구위와 구속, 제구력 등에서 작년과는 달라진 안정감을 주었다. 최고구속 153km찍었다.  

0-10으로 크게 뒤진 8회말 등판한 한승혁은 첫 타자 모리노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외국인타자 나니타를 1루 땅볼로 유도했고 후쿠다는 150km짜리 볼을 뿌려 가볍게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양쪽 감독의 사전합의로 9회말까지 경기가 진행됐고 9회도 등판한 한승혁은 첫 타자 아베를 3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 마쓰이를 볼넷을 내주었지만 후루모토를 각각 범타로 유도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승혁의 위력적인 투구에 주니치 주전 타자들의 방망이가 막혔다. 

이날 한승혁은 제구력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오른손목을 꺾는 특유의 뒷스윙을 간결하게 바꾼 투구폼으로 볼을 던졌다. 예전처럼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이 없는 등 안정감이 돋보였다.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포크볼도 섞었다. 

특히 직구 최고 스피드도 153km까지 끌어올리는 등 이날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는 첫 등판에서 149km를 찍었지만 이보다 4km를 끌어올렸다. 한승혁은 좌완 심동섭과 함께 소방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소방수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당기는 첫 등판이었다. 

경기후 한승혁은 "첫 실전투구가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폼을 바꾸면서) 예전보다 볼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볼을 더 눌러 던지면서 스피드도 높아졌고 제구력도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 특히 변화구를 던지는데 꺼리는 부분이 없어졌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앞으로 등판을 늘리면서 구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 (소방수 보직에 대해서는) 목표를 크게 잡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리를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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