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완벽하게' 삼성, 최충연 장기 육성 플랜 가동

2016. 2.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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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최충연은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된 선수다. 큰 키(189cm)에서 내리꽂는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장차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키울 계획이다. 자칫 하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최충연을 두고 "멀리 내다보고 천천히 키워야 할 재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 부터 최충연을 눈여겨봤던 김태한 코치는 "분명히 잠재 능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당장 1군에서 10승을 달성할 것이라 기대하는 건 아니다. 자주 보면 발전이 느릴 수 있으니 천천히 키우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태한 코치는 2일 괌 1차 캠프를 마치고 일시 귀국하자마자 경북고를 찾았다. 최충연의 은사인 박상길 감독과 이준호 투수 코치를 만나기 위해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한자성어처럼 최충연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성격, 훈련 스타일, 부상 경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김태한 코치는 "최충연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성격도 긍정적이다. 신인 선수로서 전훈 캠프에 왔으니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좋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하는데 의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점이 많은 선수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1군에서 절대적인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욕심이 커지면 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충연은 지난 12일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서 최고 147km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김태한 코치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하기에.

김태한 코치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를 통해 장단점에 대해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등 아직 검증된 게 아닌 만큼 중점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를 키우기 위한 삼성의 장기 육성 프로젝트가 성공의 꽃을 피울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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