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은 홍콩 관련해 함부로 내정간섭 마라"
영국의 홍콩보고서에 대해 강력 비판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영국 국적의 홍콩 출판업자 실종과 관련, 영국과 중국이 맺은 협약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중국을 비난한 데 대해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발표문에서 "영국 정부가 소위 '2015년 하반기 홍콩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홍콩 사무에 관해 무책임하게 함부로 이러쿵저러쿵하고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훙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사무는 중국의 내정에 속한 것으로 그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영국의 홍콩에 대한 소위 '책임'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훙 대변인은 영국 측에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고 요구하면서 홍콩 사무에 대한 관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홍콩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 기본법에 따라 주민들이 충분한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정부의 일국양제에 대한 결심은 확고부동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하반기 홍콩에 관한 보고서'에서 영국 시민권자인 리보(李波·65)가 "본인 의사와 다르게" 중국으로 끌려갔다고 지적하며 "'영국-중국 간 홍콩에 관한 공동선언'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일국양제 원칙들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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