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또 파격카드, 20살 박진두 4번타자 기용

2016. 2.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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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캠프부터 미래의 4번타자로 주목

파워와 정교함, 근성과 성실성까지 두루 갖춰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KIA 김주형의 유격수 카드에 이어 또 다른 파격카드가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13일 주니치와의 첫 연습경기에 아주 젊고 싱싱한 4번 타자를 기용했다. 외국인 해결사 브렛 필, 재기의 꿈에 부푼 나지완, 토종 해결사 이범호도 아니다. 고졸 입단 3년차를 맞는 스무살 신예 박진두이다. 

좌타자 박진두는 작년 가을캠프부터 정성들여 준비한 카드이다. 130kg의 커다란 몸집에서 뿜어져나오는 특유의 파워를 눈여겨보았다. 거구인데도 몸이 유연한데다 정교한 컨택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배짱과 근성, 그리고 성실성까지 겸비했다. 작년 11월 가을캠프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시켰고 1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날리기도 했다. 

박진두는 진흥고 출신으로 2014년 2차 8라운드에서 낙점을 받았다. 작년 3월 박진두의 타격을 처음으로 지켜본 김기태 감독이 “왜 이런 선수를 캠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느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범경기 막판 1군에 올려 기회를 주기도 했다. 수비 때문에 개막 1군 진입을 실패했지만 대신 2군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하도록 지시했다. 

작년 퓨처스리그 초반은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그러나 봉와직염에 걸려 페이스가 떨어졌고 2할9푼1리, 38타점을 기록했다. 58경기에서 11홈런을 날리는 등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제는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면서 몸도 날렵해져 수비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다운스윙으로 바뀌면서 타구에 힘을 싣는 타격을 한다. 회전력이 좋아 타구의 질과 비거리가 좋다. 아직 1군 투수들과 실전 경험이 적고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도 숙제이지만 미래의 4번타자로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KIA는 새롭고 젊은 4번 타자가 필요하다. 올해 34살의 이범호는 노쇠화 될 수 밖에 없고 나지완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 토종 4번타자를 할 수 있는 후보는 없다. 이런 가운데 젊은 박진두의 등장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은 재능과 성실성이 있다면 아낌없이 기회를 주어 성장을 이끌어낸다. 스프링캠프 대외 실전 첫 경기에 박진두를 4번타자 겸 1루수로 기용한 이유이다. 아무래도 올해는 1군에서 박진두의 타격하는 장면을 자주 볼 것으로 보인다. 젊은 4번타자 박진두가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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